공철학소고 (空哲學小考)

생철학 [Philosophy of life, 生哲學]

Osan Liberal 2019. 4. 2. 13:49

생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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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철학이란 생()의 구체적이고 전체적인 자체의 속성에 따라서 철학적 사고를 진행하려는 철학으로, 종래의 철학의 주류가 이성을 중심으로 흘러갔던 것에 반대하여 등장한 철학이다. 생철학의 중심에는 언제나 생 자체가 존재하므로 이전까지 이성과 대비되어 그 가치가 절하되어 왔었던 비이성적인 측면들, 즉 자연적 존재로서 느낄 수 있는 본능적인 욕구나 감정, 충동적인 의지 등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한다. 이때의 생은 자연성에 근거한 생명()의 의미를 지니며, 종래의 지적이고 이성적인 가치로부터의 전환은 인간에게 우리의 생을 새롭게 고찰하고 규명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생철학은 일반적으로 비 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낭만주의적 경향과 비합리적인 특성이 결합하여 출발한 철학으로, 18세기 말 이후 니체(F.W. Nietzsche), 베르그송(H. bergson), 딜타이(W. Dilthey), 쇼펜하우어(A. Schopenhauer) 등에 이르러 본격적인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후 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슈펭글러(O. Spengler), 레싱(G.E. Lessing) 등에 의하여 다양한 형태로의 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이 때의 영향으로 실존주의(), 현상학(), 해석학프랑크푸르트학파(Frankfurter schule)에까지 직·간접적으로 생철학이 도달하게 된다.

생철학은 크게 실증주의적() 생철학과 관념주의적() 생철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실증주의적 생철학이 생물학적 삶을 극구 찬양하고 이성과 정신을 평가절하했다면, 이에 반해 관념주의적 생철학은 정신적인 삶의 힘을 강조하였다. 실증주의적 생철학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생물학적 진화론을 주장하였던 다윈(C. Darwin)과 헥켈(E. Haeckle), 철학적 진화론을 주장하였던 분트(W. Wundt), 가치 전도의 생철학을 주장하였던 니체, 슈펭글러, 프로이트(G. Freud) 등을 꼽을 수 있다. 관념주의적 생철학의 대표적인 학자에는 독일의 딜타이와 짐멜(G. simmel), 오이겐(R.C. Eucken), 프랑스의 베르그송, 이탈리아의 크로체(B. croce)와 스페인의 오르테가 이 가세트(J. Ortega y Gasset), 러시아의 베르자예프(N. Berdyayew)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딜타이와 짐멜은 생철학에 의거하여 예술을 즐겨 논하고 풍부한 사상을 남김으로써 생철학과 미학이 본질적으로 친근한 관계에 있다는 이론을 정립시켰다.(강진호)

참고문헌

  • 편집부 엮음, 『미학사전』, 논장, 1993년
  • 홍일희, 『니체의 생철학 담론』, 전남대학교 출판부, 2002년
  • 요하네스피셜, 『생철학』, 백승균 역, 서광사, 1988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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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전은 상권 900면, 하권 1200면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문학비평 용어사전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전반에 걸친 연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로크, 소네트, 마술적 리얼리즘 등...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