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철학소고 (空哲學小考)

상한론 고전의학 산책 시리즈 4,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Osan Liberal 2019. 3. 23. 19:51

책소개

모든 한의약 처방의 기초인 『상한론傷寒論』은 후한 말 장사(長沙) 태수였던 장중경(張仲景)이 쓴 책으로, 어떤 약물이 장부를 보()하고 사()하는지, 어떤 약물의 기미(氣味)는 어떠한지, 약물을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떤 약물들을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장중경은 200명이 넘던 친척의 2/3가 불과 10년 사이에 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그는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구하려고 이전부터 내려오던 우수한 처방을 선별하고 의서를 연구하여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 16권을 만들었는데 그 중 상한부(傷寒部)가 『상한론』, 잡병부(雜病部)가 『금궤요략』이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한론』에 관해 연구한 책만 5백 종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사실만 봐도 『상한론』이 한의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책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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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이케다 마사카즈

저자 : 이케다 마사카즈
1945년 에히메(愛媛)현 출생. 1968년 메이지(明治) 동양의학원 침구과 졸업. 1969년 한약 재료상 면허 취득.
현재 침구치료원, 한약 전문점 개설. 일본 한방교류회 이사, 에히메현 약업협회 이사, 한방연구동인 '음양회' 회장.
저서로는 《도해침구의학입문》, 《영추靈樞》, 《상한론傷寒論》, 《난경難經》, 《금궤요략?要略》, 《고전을 공부하는 방법》, 《전통침구치료법》등이 있음.

역자 : 김은아
일본어 전문 번역가
번역서 《성의 과학》 《인재론》 《환경호르몬》 《아이의 천재성을 발견하는 방법》 《유전자 진단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원소의 11가지 신지식》 소설《불야성》 등이 있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책머리에/병증(病症)보다 병리(病理)가 더 중요
상한론에 대하여
상한잡병론집서(傷寒雜病論集序) 의역(意譯)


01 변맥법(辨脈法)
02 평맥법(平脈法)
03 상한례(傷寒例)
04 변경습갈병맥증(辨痙濕喝病脈證)
05 변태양병맥증병치(辨太陽病脈證倂治) 상(上)
06 변태양병맥증병치(辨太陽病脈證倂治) 중(中)
07 변태양병맥증병치(辨太陽病脈證倂治) 하(下)
08 변양명병맥증병치(辨陽明病脈證倂治)
09 변소양병맥증병치(辨少陽病脈證倂治)
10 변태음병맥증병치(辨太陰病脈證倂治)
11 변소음병맥증병치(辨少陰病脈證倂治)
12 변궐음병맥증병치(辨厥陰病脈證倂治)
13 변곽란병맥증병치(辨?亂病脈證倂治)
14 변음양역차후노복병맥증병치(辨陰陽易?後勞復病脈證倂治)
15 변불가발한병맥증병치(辨不可發汗病脈證倂治)
16 변발한병맥증병치(辨發汗病脈證倂治)
17 변발한후병맥증병치(辨發汗後病脈證倂治)
18 변불가토병맥증병치(辨不可吐病脈證倂治)
19 변가토병맥증병치(辨可吐病脈證倂治)
20 변불가하병맥증병치(辨不可下病脈證倂治)
21 변가하병맥증병치(辨可下病脈證倂治)
22 변발한토하후병맥증병치(辨發汗吐下後病脈證倂治)

참고 서적
부록-처방집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1. 한의약 처방의 기초가 되는 책

《상한론》에는 어떤 약물이 장부를 보(補)하고 사(瀉)하는지, 어떤 약물의 기미(氣味)는 어떠한지, 약물을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떤 약물들을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담겨있다. 한의약을 쓰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봐야 할 책이다.



2. 병리부터 이해시킨 후 처방을 해설

장중경은 서문에서 의사들이 《황제내경》 같은 고서를 연구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처방만 계승한다고 질타했다. 기본적인 병리 연구가 없음을 꾸짖은 것이다. 저자는 맥과 병리 그리고 각 약물의 성질을 먼저 이해시킨 후에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소개했다. 원저자인 장중경도 '이것만으로는 아직 모든 병을 치료하는 데 충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잘 연구하면 질병의 원인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 처방과 관련된 조문을 모아 설명

《상한론》은 원래 분량이 많지만 저자 이케다 마사카즈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각 편마다 처방을 중심으로 하여 관련 조문과 처방을 모아 해설하고, 간단한 침구 치료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100여 가지가 넘는 처방은 따로 묶어 권말에 수록하였다.



4. 원문 수록

이 책은 글자와 자구해석에 치우친 이론서는 아니지만 원문을 같이 수록하여 원서의 본래 면목을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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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삼초에는 기혈(氣血)을 만들어 대소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이 있다. 상, 중, 하초로 나누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상초(上焦)는 기혈을 전신에 회전시키고, 중초(中焦)는 기를 만들며, 하초(下焦)는 대소변을 내보내는 작용이 있다.
- 변맥법(辨脈法) 중에서

피는 원래 열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가 막히게 되면 열이 발생한다. 피가 부족하면 추워진다. 물론 위기(양기)가 허해져도 추워지므로 약의 처방을 결정하는 경우에 그 환자의 냉한 증상이 위기가 허한 탓인지, 아니면 피가 부족한 탓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 평맥법(平脈法) 중에서

겨울 동안에 추위에 의해 타격을 받아 즉시 발병하는 것을 상한이라고 한다. 즉시 발병하지는 않고, 인체의 양기가 체표면에 많아지는 봄이나 여름에 발병하는 것을 온병 및 서병이라고 한다. 명칭은 다르지만 병리는 같다.
- 상한례(傷寒例) 중에서

여름에 걸리는 열병은 한역(寒疫)이나 서병(暑病) 중의 하나다. 겨울 동안에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해 버리면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낼 수 없다. 더구나 뜨거운 햇별 아래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냉수를 마셔대거나 뒤집어쓰면 인공적인 한역을 만난 것과 다름없다. 진액(津液)을 충만하게 하여 내(內)를 축여줌과 동시에 양기를 충만하게 하여 서기(暑氣)를 발산하면 좋을 것이다.
- 변경습갈병맥증(辨痙濕喝病脈證) 중에서

안면은 양기의 상태를 잘 알 수 있는 곳이다. 안면이 붉은 색을 띠는 이유는 양기가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발산해서 땀을 내는 만큼 양기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신체의 통증(표열증일 때)을 실(實)로 보고 가려움을 허(虛)로 본다. 통증은 마황탕으로 완화시킬 수 있지만, 가려움은 계지탕으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두 개를 혼합하여 양기를 충만하게 만들고 발산을 통해서 가려움과 열을 모두 없애야 한다.
- 변태양병맥증병치 상(辨太陽病脈證倂治 上) 중에서

표열증으로 땀이 나올 때에 계지탕을 쓰면 기분 좋은 땀이 나면서 해열이 된다. 그러나 표열증처럼 보이더라도 발이 차갑거나 소변 횟수가 많은 등 이한(裏寒)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계지탕을 복용시키면 오히려 땀이 멈추지 않게 된다. 이것은 막혀있는 양기를 발산할 뿐만 아니라 표(表)를 방비하는 양기까지 발산시켜 버렸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체온계로 측정한 열은 올라가지만 자각적으로는 오한이나 오풍이 심해진다.
- 변태양병맥증병치 상(辨太陽病脈證倂治 上) 중에서

열병의 경우에는 양기를 많게 하여 발한(發汗)을 고치는 것이 하나의 원칙이다. 이 발한을 목적으로 하여 각종 화열요법이 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언급해 왔듯이 표열리허?한증이나 내열증, 담음증 등과 같이, 단순히 발한만으로는 낫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또한 가령 표열 증세만 보였을 뿐이라고 해도 너무 따뜻하게 하면 지나치게 많이 발산하여 양기가 줄어들게 된다. 발산에 의해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진액이 부족하게 되어버린다. 그로 인하여 피가 건조해지고 열을 갖게 된다.
- 변태양병맥증병치 중(辨太陽病脈證倂治 中) 중에서

위장의 열(양기)은 표(表)로 나가려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양명내실증과 같이 병적인 열이더라도 위장의 열이 많아지면 표(表)에도 열이 많아진다. 그러나 많아진 위열이 나가지 못하면 심장 하부에 막혀 체증을 일으킨다. 또한 표(表)에는 점점 더 양기가 부족하게 된다. 이와 같은 때에 부자사심탕(附子瀉心湯)을 쓴다. 또는 부자(附子)를 쓸 정도의 표허가 아니라면 계지탕을 쓰고 나중에 대황황련사심탕을 쓴다.
- 변태양병맥증병치 하(辨太陽病脈證倂治 下) 중에서

비장이 허해서 위열체질(胃熱體質)인 사람은 열병에 걸리면 쉽게 양명내실증(陽明內實症)을 나타낸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승기탕류(承氣湯類)를 선용(選用)하지만 장을 축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이 처방을 쓴다. 이 처방에 포함되는 마자인(麻子仁), 행인(杏仁), 꿀은 촉촉하게 축여주는 작용이 있다.
- 변양명병맥증병치(辨陽明病脈證倂治) 중에서

곽란병은 위장의 양허로부터 일어난다. 위장이 차가워져있는데 두통이나 열이 나는 것을 보면 표열리한증(表熱裏寒症)과 같이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또한 위장의 냉기 때문에 상하의 음양이 교류되지 않아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수족궐랭(手足厥冷)의 증상이 나타나면 궐음병(厥陰病)의 양허리한증(陽虛裏寒症)으로서 치료해도 좋을 것이다. 요컨대 병리(病理)가 같으면 병명은 상관이 없다.
- 변곽란병맥증병치(辨?亂病脈證倂治)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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